인천시의 아파트가격은 2000년 이후 2.8배 상승했으며,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한 지역은 서구, 연수구, 중구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 이후 연수구가 2배, 서구와 중구가 1.8배로 인천시 평균 아파트가격을 상회했다.

7일 인천발전연구원(원장 이창구)은 2010년도 기본연구과제로 ‘인천시 아파트가격의 지역별 인과관계에 관한 연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95년~2010년 동안 평당 시세도 저가아파트의 가격상승율은 117%, 고가아파트의 가격상승율은 406%로 주택가격의 격차가 심화됐다.

특히 경제자유구역과 그 외의 기성시가지간 가격차이가 컸으며, 신규 개발사업에 의한 아파트 분양가격의 상승이 인천시의 아파트가격을 주도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도시재생사업,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및 택지개발사업 등이 포함된 지역의 주택시장 변화가 이를 대변한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의 아파트가격은 남동구, 남구 및 인천시 전체에 영향을 미쳤으며, 평균 3개월, 연수동은 10개월 이상 영향력을 지속했다.

또한 주변의 대규모 개발사업인 소래·논현도시개발사업과 상호 융합작용을 통해 10개월간 2~3%의 아파트가격을 상승시켰다.
반면,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과의 융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청라지구의 아파트가격은 가정오거리 재생사업과의 융합효과는 없지만, 2014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립은 청라지구의 아파트가격을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종지구와 가정오거리재생사업은 주변의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발전연구원은 기윤환 연구위원은 “인천시의 아파트가격은 기성시가지와 신규개발지간 주택가격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공장밀집지역, 항만주변지역 등 지역특성상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가격정체가 지속되고 있어 기성시가지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 주택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청라지구와 가정오거리 재생사업 등과 같이 인접한 개발사업간 융합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능연계, 분양시기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