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조계종은 법요식에서 남북 불교도들의 통일 염원을 담은 공동발원문을 발표했다.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 2만여 곳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법요식은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북소리와 종소리를 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아기 부처님을 씻겨드리는 관불의식과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또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불교도들의 한반도 통일 염원을 담은 공동발원문도 4년 만에 발표했다. 대화와 교류를 통한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며 '공존과 상생, 합심'이라는 3대 통일 방안도 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우리 사회가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서는 종단 대표자와 원불교, 천도교 대표 등 모두 만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