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시화 방조제에서 발견된 '훼손시신'의 피해자 신원이 중국 동포 42살 한모 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어젯밤과 오늘 오전 추가로 발견된 신체 일부분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여 피해자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전에 발견된 양 손에서 채취한 지문이 신원 파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씨는 2~3년 전 한국에 들어와 생활해 왔으며, 실종신고는 돼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자 신원확인으로 경찰의 수사 방향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경찰은 우선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60여 점의 수거물을 중심으로 분석작업에 들어갔으며 DNA 등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서다.

경찰은 또, 피해자 한 씨의 행적과 함께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탐문 수사도 시작했다.

경찰은 그러나 잔인한 시신 훼손 등 흉악범을 상대로 한 수사인 점을 감안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