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 40분쯤 청주 흥덕구 옥산면의 한 반도체 필름 제조공장에서 폐염산 수용액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누출된 가스가 바람을 타고 공장 내부로 유입되면서 작업 도중 이를 흡입한 직원 18명이 현기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폐기물처리업체가 25t 탱크로리를 이용해 폐염산 수용액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탱크로리에 압력이 높아지는 바람에 가스가 새어나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사고가 나자 물을 뿌려 가스를 희석시킨 뒤 오수를 폐수처리장으로 끌어모으는 방법으로 방제 작업을 벌였다. 이 회사는 사고가 발생한지 3시간여 뒤에 뒤늦게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누출된 가스가 유해화학물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