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년 8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60조원을 넘었다.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변수가 산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외 악재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58p(0.43%) 오른 600.8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26일(602.74) 이후 6년 8개월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16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조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이 12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3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19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6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대형주가 실적 우려와 대외 불안 등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또 전방 산업을 지원하는 하청업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형 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성장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저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고 유로존 내 그리스의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외국인의 코스피 귀환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피 등락을 좌우하는 외국인 물량이 유입되지 않는 한 코스피보다 비교적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