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란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 부채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이다. 

20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92 포인트(0.73%) 오른 1916.54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6.00포인트(0.32%) 오른 1908.62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속에 장 초반 1918.66까지 올랐다가 외국인이 매도로 방향을 바꿔 상승분 일부를 내줬다.

지난주 국제유가가 급락과 스위스발 환율 충격 등으로 1900선 아래로 내려갔던 코스피는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이 유럽 시장에서 직접 채권을 사들이는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지,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1조 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19일(현지 시각) 유럽 증시는 럽중앙은행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 올랐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1만242.3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FTSE100 지수도 0.54% 상승한 6585.53, 스랑스CAC40 지수도 0.35% 오른 4394.93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