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어려우며 가뜩이나 은행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앞다퉈 정책자금 신청에 몰리고 있다.

유아용 옷을 만드는 중소기업이 있는데 최근 4년 만에 연매출이 15배 넘게 오른 탄탄한 기업인데도, 은행 대출의 문턱은 높다.

 김정선 의류업체 대표이사는  "은행 쪽은 보통 담보를 제공해달라고 말씀하시거나 금리도 4% 이상 대를 많이 말씀하시고요. 그래서 좀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은행들이 가전업체 모뉴엘의 사기대출과 동부건설 법정관리 등으로 1조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다보니 중소기업 대출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러다보니 중소기업들이 정책자금 융자 신청에 몰리고 있다 .지난 5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첫 정책자금 신청 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5천여 명이 동시 접속하는 바람에 공단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그 이유는 신청 기업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급증한 탓으로  권역별로 나눠서 서울 인천 강원권만 접수를 받은 오늘도 하루만에 중소기업 2천7백여 곳이 몰렸다. 중진공의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3조원 규모로, 홀수달 첫 영업일마다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