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커피는 고객의 말투에 따라 커피값을 깎아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매달 첫번째 수요일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올해 첫 행사는 7일 진행된다.

할인을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명찰에 적힌 바리스타 이름을 부르며 “안녕하세요? ○○씨,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라고 정중하게 주문하면 아메리카노를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라고만 말해도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메리카노 한 잔”처럼 반말을 하거나 불친절하게 주문을 할 경우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정가를 내야 한다.

이 이벤트는 엔제리너스가 지난해 10월4일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행사다. 당시 고객들은 물론 점원들의 반응도 좋아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안녕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한 잔 부탁해요”라는 특명이 주어졌지만 올해부터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점원의 이름도 친숙하게 불러야 한다. 엔제리너스는 이 이벤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점원들의 명찰을 기존보다 크게 제작했다.

엔제리너스 서울 광화문점 정현진 부점장은 “주문을 하고 주문을 받다보면 고객과 점원들 사이에 웃을 일이 별로 없다”며 “그런데 그때 이벤트에 참여했던 고객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며 알은체해 기분이 좋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정 부점장은 “이렇게 하다보면 차츰 고객들의 인식도 변하고 직원들도 웃으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