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난동을 부리는 30대 여성에게 실탄을 발사해 총상을 입힌 경찰관 2명에 대해 해당 경찰서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총을 쏜 남태령 지구대 소속 김 모 경위 등 2명을 감찰한 결과, "의도적으로 실탄을 발사한 것이 아니어서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으며 김 경위 등은 지난달 31일 서울 방배동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를 든 여성을 제압하려다 실탄 2발을 발사해 총상을 입힌 것과 관련해 감찰을 받아왔다.

 

하지만 규정을 어긴 경찰관에 대한 관용을 베푼 '제 식구 감싸기'란 비난은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앞서 지난 8월31일 오전 7시2분께 서초구 방배동 한 주차장에서 A(32·여)씨가 흉기 2개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 경위 등은 A씨에게 수차례 경고한 뒤 삼단봉을 사용해 검거를 시도했다.

그러나 A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반항하자 오전 7시8분께 김 경위가 실탄 2발을 연달아 쏜 뒤 붙잡았으며
이 사격으로 A씨는 오른쪽 쇄골과 양다리에 관통상을 입었고, 오전 7시17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실탄 사용 논란이 일면서 경찰관의 대응과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감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