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5일 "김해공항이 2023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수요 예측 결과를 발표하고, "영남 지역의 신공항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경제성 부족으로 백지화됐던 이른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재추진되는 것이다. 부산·대구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이날 "정부가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김해공항 등 영남권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를 발표했다. 영남권에서 가장 큰 김해공항은 이용객이 2015년부터 연평균 4.7%씩 증가해 2030년에는 21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이용객이 1678만명이 되는 2023년부터 김해공항 활주로가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해공항은 2009년 687만명에서 지난해 967만명으로 지난 5년 동안 매년 8.9%씩 이용객이 늘고 있다.

정부는 김해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안에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