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올해 국내 완성차 회사 중 처음으로 파업을 벌인다.

르노삼성 노조는 오늘(14일) 오후 2시45분부터 2시간 동안 생산라인을 멈추는 부분파업과 함께 파업 출정식을 벌인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1일까지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으나 기본·성과급 인상을 비롯해 전환배치·아웃소싱 등에 대해서 많은 의견 차이를 보였고, 노조는 결국 파업을 결정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미 이달 초 조합원 총회에서 9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출정식을 겸한 일회성 부분파업인 만큼 실제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협상은 예년과 비교하면 만만치 않다는 게 사측의 우려다.

르노삼성 노조는 15일 사측과 재협상을 지켜본 후 추가 파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은 다른 완성차 회사 노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GM 노조도 지난 9일 조합원 69%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역시 임금문제와 함께 GM 쉐보레의 유럽 철수에 따른 국내 생산물량 감소로 올해 임단협의 노사갈등이 예고됐다. 르노삼성·한국GM 등 외국계 기업은 모회사의 물량 배분 문제가 얽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달러원 환율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통상임금 범위에 대한 의견 차이로 노사갈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