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나가게 되고 또 비핵화가 진전이 된다면 북한의 인프라, 예를 들면 통신이나 교통, 전력 이런 것에 대한 확충, 국제기구에 대한 가입, 이런 것도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러시아 최대 국영통신사인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인터뷰는 이타르타스통신 부사장인 미카엘 구스만씨가 진행했고, 4일 러시아 현지에서 방영됐다.

박 대통령은 대러관계와 관련,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또 동북아의 공동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같이 협력해 나갈 나라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국경제의 성공 비결을 묻자, "무엇보다 국민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고 또 아주 국가발전을 위한 현실적이고도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도 하면된다 하는 그런 신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리더십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노력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함께 이룬 성과라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부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가관이나 또는 정치철학을 제가 형성하는 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신 분"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서 우리 국민이 한번 잘살아보나 오직 그 하나의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이다' 이렇게 머릿속에 정리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옆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보면 고속도로 만드는 것도 실제 그걸 그림으로 그려가시면서, 또 농촌의 초가집을 개량하는 것도 실제 주택이 되면 좋겠다든가 이런 것도 그리신 것도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노래를) 작사·작곡을 하셔서 우리 국민이 그때 새마을운동 하면서 그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활력도 얻고 그랬던 것이 기억이 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생의 좌우명을 묻는 질문엔 "제가 가진 모든 열정, 관심, 시간을 국민행복에 바치겠다, 그것이 저의 지금 좌우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인에게 방문을 권하고싶은 한국 명소로 안동 하회마을과 동대문시장을 꼽았다. 선호하는 명절로는 설을 지목했고, 좋아하는 음식은 비빔밥과 잡채, 빈대떡, 비빔국수를 꼽았다.

박 대통령은 진행자가 권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자 "권력의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