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6일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제1야당의 실종' 탓에 `민생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 정국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이날 열린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 청문회를 계기로 대야 비판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민주당이 국회 밖으로 뛰쳐나갈 명분을 제공했던 국정원 국정조사가 형식상 정상화된 만큼 더는 장외투쟁을 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나아가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단독 소집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조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야당의 무리한 억지 주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에도 민주당이 아무런 응답 없이 명분 잃은 장외투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명분이던 국정원 국조가 정상화됐고 야당의 요구대로 핵심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됐다"면서 "민주당은 더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장외투쟁을 도구화하고 무책임한 선동정치를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은 시민단체가 아니다. 여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고 민생을 책임질 한국 제1 야당"이라며 "국민에 불신과 실망을 드리지 말고 대화와 타협,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결산 국회를 이달 안에 해결해야 하고 세법 개정안도 여야가 지혜를 짜내야 하는데 야당이 밖에서 그렇게 `길치' 할 때이냐"라며 "국정원 국조도 민주당의 주장대로 진행되는 만큼 제발 빨리 돌아와서 일 좀 함께 하자"고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장외투쟁이나 촛불집회, 이런 부분의 불쏘시개로 사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현실적인 현상도 지금 국정조사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게 아닐까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