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의 수송분담율은 감소한 반면 버스나 철도 등 대중교통의 수송분담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교통수단별 수송분담률에 관한 국가교통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지역간 수송분담률은 승용차가 56.8%, 버스 24.6%, 철도 15.9%, 항공 2.5%, 해운 0.2%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과 비교할 때 승용차 수송분담률은 16.7% 감소(73.5→56.8%)한 반면, 버스는 10.5% 증가(14.1→24.6%)하고, 철도(지하철 포함)도 6.1%증가(9.8→15.9%)한 것.

특히 단거리 통행(50km 미만)은 출퇴근 등 수요로 인해 승용차와 철도(지하철 등 포함)를 이용하는 비율(76.1%)이 높았다.

하지만 중거리 통행(50~200km미만)인 경우에는 대중교통 환승과 대기시간 등의 불편함으로 인해 승용차 이용(62.7%)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중장거리 통행(200km 이상)은 통행시간 증가에 따라 승용차 이용이 현저히 줄어들고(62.7→44.7%), 상대적으로 철도와 항공의 이용 비율 증가로 대중교통 분담률이 높아졌다.

특히, 장거리 통행(300km 이상)의 경우에는 철도(31.9%)와 항공(18.0%)의 이용률이 현저하게 높아져, 대중교통수단 분담률(66.4%)도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도시권별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도)의 대중교통수단 분담률(54.3%)이 가장 높은 반면, 대전권(33.2%)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증가는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도시철도 증설 및 KTX 개통, 버스 환승할인, 서울·경기지역 버스 전용차로제,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등)에 따라 점차 대중교통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불편한 지역은 여전히 승용차 분담률이 높아 대중교통을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망 확대와 교통수단간 환승체계를 구축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을 필요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정부 관계자는 “교통수단간 유기적인 연계·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2012년까지 10개소의 ‘복합환승센터’와 철도역세권을 직주근접형 복합·고밀도로 개발하고, 철도와 버스에 자전거 동반승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과 자전거 연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