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 '덴수스 88'이 22일 동부 자바주에서 테러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로니 F. 솜피 경찰청 대변인은 덴수스 88이 이날 오전 동부 자바주 툴룽아궁에서 테러용의자 4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이 메단과 발리, 중부 술라웨시 포소 등에서 발생한 테러 범죄와 테러 자금 확보를 위한 금융기관 강·절도 사건 등에 연루된 용의자들로 인도네시아 제일의 수배 테러범인 산토소의 공범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산토소는 술라웨시 섬 중부 포소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테러용의자로 여러 차례 경찰을 공격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덴수스 88에 대한 '성전'을 독려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1일 메단 탄중 구스타 교도소에서 폭동을 틈타 도주한 테러범 4명을 붙잡기 위해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도주 중인 테러범 파들리 사다마(28)는 2010년 8월 테러 자금 확보를 위해 메단 CIMB 은행을 무장 습격, 1억3900만 링깃(약 4천370만 달러)을 탈취했다가 말레이시아에서 붙잡혀 송환된 위험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