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18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세계기록문화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난중일기에 대해 “개인의 일기 형식이지만 해군의 최고지휘관이 진중에서 직접 매일의 전투 상황과 개인적 소회를 현장감 있게 다루었다”며 “역사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물”이라고 격찬했다.

뿐만 아니라 새마을운동중앙회가 등재 신청한 ‘새마을운동기록물’역시 UN으로부터 빈곤퇴치를 위한 모범사례로 인정받으며 난중일기와 함께 우리 문화재 중 11번 째 기록유산에 올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기록유산 11건을 가진 아시아 최다 보유국이 된 셈이다.

소식이 전해진 후 각종 포털에서는 많은 이들이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며 한 때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mh***는 “난중일와 새마을운동기록. 축하하고 또 축하할 일! 한국의 오늘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문화의 저변이 우리를 만들었다”며 기쁨을 드러냈고 @lsr3***도 “조상들의 기록이 문화 선진국을 만드네요”라며 “이참에 난중일기 책 구입해서 읽어봐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한 방송사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이순신 장군을 ‘가수 아이유’와 연관해 묻거나 난중일기를 처음 들어본다는 학생들의 질문 글도 올라와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최근 학교 현장의 역사교육 부재로 학생들이 역사 및 관련 문화재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지적과 함께 교육계의 각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또한 난중일기와 함께 ‘새마을운동기록물’도 등재 된 것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새마을운동은 이념을 벗어나 가난의 대물림을 벗기 위한 윗세대의 고귀한 노력”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하며 “환경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인데 왜 난중일기와 동일하게 등재되는가”라는 의견도 올라왔다.

국보 76호인 ‘난중일기’는 충무공 이순신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중에서 쓰기 시작해 7년동안 꾸준히 작성 된 일기로, 임진왜란을 연구하는 데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꼽히는 문화재다.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등 총 7권의 친필본이 있으며 현재 문화재청 산하 현충사에서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