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미국 보잉항공사가 제작한 항공기를 도입해 운영하는 항공사에 대해 승무원용 산소계통 저압호스의 화재예방을 위한 검사를 수행하도록 지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미연방항공청에는 항공기 조종실에 있는 오디오 패널 근처에서 산소계통의 저압호스가 전기 누전으로 불에 탄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러한 결함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해당부품을 장착한 항공기에 대해 점검하도록 하는 감항성개선지시를 내리고 장착돼있는 경우 새로운 부품으로 교환하도록 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보잉사 항공기는 B737은 대한항공을 포함한 9개 업체가 58대, B767은 아시아나항공이 8대, B747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55대를 운영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감항성개선지시 등을 통해 항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항공기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IP: 감항성개선지시(Airworthiness Directive)
항공기 등에서 발견된 불안전한 상태가 다른 항공기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국토해양부장관이 항공기 소유자 등에게 검사, 부품교환, 수리·개조 등을 지시하거나 제한사항 등을 정해 비행안전을 확보하도록 하는 지시를 말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감항성(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이 없는 것으로 간주돼 비행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