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 자리 잡은 임권택 영화박물관은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임권택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단 영화박물관을 처음 찾아서다.

임 감독은 영화박물관을 둘러보며 감회에 젖었다. 임 감독은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 자료 앞에 섰다. 일제강점기 만주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임 감독은 "영화 '서편제'를 있게 한 작품"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영화로 돈을 벌어 술 한잔 사겠다고 기생집에 갔어요. 그때 판소리를 만났는데, 그 좋았던 감정이 숨어 있다가 후에 서편제를 만들게 됐죠."

임 감독은 "영화밖에 모르고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고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이야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