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시공능력 10조 220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1997년 시공능력공시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 건설사의 종합시공능력평가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대한건설협회(회장 권홍사)는 전국 1만 1293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업체별 시공능력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9조 6415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지켰고, GS건설은 8조 2757억원으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우건설은 7조 8203억원으로 3위에서 4위로, 대림산업은 7조 597억원으로 5위 자리를 수성했다.

현대건설은 실적평가에서 지난해(3조 8899억원)보다 6332억원 늘어난 4조 5231억원을 기록했고, 기술능력평가는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기술자가 지난해 3584명에서 4247명으로 늘어나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사실적과 기술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영평가 부문은 삼성물산이 2조 941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업종별 공사실적은 토목분야에서 현대건설이 2조 2630억원으로 1위, 대우건설이 2조 1530억원으로 2위, 대림산업이 1조 730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건축분야는 현대건설 4조 5015억원, 포스코건설 3조 9281억원, 삼성물산 3조 7691억원 순이다.

토목건축 합산부문(토건)은 현대건설이 6조 764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GS건설이 2조 9363억원으로 1위에, 삼성엔지니어링(2조 8376억원), 현대건설(2조 6331억원)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 보유기술자수는 현대건설 4247명, 대우건설 3644명, GS건설 3155명, 삼성물산 3034명, 대림산업 2437명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10년도 시공능력 평가결과의 특징은 안정적인 실적과 경영상태를 유지한 업체는 순위가 상승한 반면, 구조조정 대상 업체 등 경영상태 악화 업체는 순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업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