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항공권 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도 커져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여행 취소나 스케줄 변경 때 환불이 안 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등의 피해 사례가 많은 만큼 꼼꼼히 준비해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여행 특성에 맞는 항공권을 면밀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지난해 항공 서비스 관� 피해 사례 396건 중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을 과다하게 물리거나 환급을 거절하는 피해 사례가 149건(38%)에 달할 정도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신의 여행 패턴을 고려해 구매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항공사마다 특성에 맞춰 항공권 가격을 매기는 데다, 이에 따른 제한사항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항공권별 특징을 잘 파악하고 구매해야만 피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할인 항공권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짧고 여행 일정과 구간 변경 등에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다. 환불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할 수도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비용에 대한 부담을 다소 접어둔다면 특정 이벤트와 연계한 특가 항공권보다는 할인 항공권을, 할인 항공권보다는 일반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환불 규정’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는 특가 프로모션 항공권은 환불 위약금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출발 후에는 환불이 불가하거나 기간 연장, 일정 및 구간 변경 등에 상당한 제한이 따르는 경우도 많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제약사항이 많은 인터넷 프로모션 항공권은 ‘아웃렛에서 구매한 옷’과 마찬가지”라며 “문제가 발생할 때 할인된 가격이나 환불 불가 조건으로 구입해서 백화점 기준으로 환불해 달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항공권 종류와 특징을 잘 알고 꼼꼼히 살펴본 후 필요에 따라 선택,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