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진 불공정 채권 추심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적발하면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다음 달까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빚 독촉 연락 횟수 등의 금지 기준을 만들고, 향후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개정을 건의해 불공정 채권 추심을 법적으로 막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불공정 채권 추심 중 채무자 이외의 제3자에 채무 사실을 고지한 사례는 309건, 과도한 연락을 통해 채권 추심을 한 경우는 177건을 기록했다. 또 사전 약속 없는 자택 방문도 82건에 달했다. 채권 추심 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한 경우에 기존의 채권자와 새로운 채권자가 이중으로 빚 독촉을 한 일도 있었다.

박용욱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은 "그동안 불공정 채권 추심을 단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앞으로 채권 추심의 관행 개선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만일 불공정 채권 추심을 당하면 금감원 민원 센터(전화 1332)에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