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공기관이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보수를 최소한 대졸 사원 초임의 70%를 줘야 하고, 입사 4년 후엔 대졸 초임 연봉 수준으로, 신분 또한 같게 보장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고졸채용 매뉴얼에서 295개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채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고졸채용 매뉴얼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준수여부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해 'D' 이하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줄 수 없도록 하며, 기관장 평가에서 D를 받으면 경고 조치를, E를 받으면 해임 건의를 하도록 했다.

또 고졸자 차별대우를 없애기 위해 고졸 별도 직군을 신설하고 여기서 경력을 쌓아 관리자로 성장하거나 단일직군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등 직급 체계도 바꾸게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과거 고졸자가 하던 일을 대졸자가 하고 있다"며 "고졸채용을 정착시켜 오는 2016년까지 공공기관 신규채용의 40%를 고졸자로 뽑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