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연장 효과' 주택경기 전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취득세 감면 연장에 따라 건설사들의 주택경기 전망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조치로 2월 주택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소폭 높였다. 하지만 지난해말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라 1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실적치는 전망치 대비 하락했다.

취득세 감면 연장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조금 사라졌지만, 본격적인 시장 회복세로 전환하기위해서는 양도세 감면 연장, 재건축 규제완화와 같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다.

우선 취득세 감면 연장으로 서울ㆍ수도권ㆍ지방의 2월 HBSI 전망치 대부분이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36.2), 수도권(34.0), 지방(5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보다 서울 4.2p, 수도권 2.0p, 지방 11.4p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후 1월 HBSI 실적치는 1월 전망치보다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서울(23.4), 수도권(27.7)로 1월 전망치 대비 서울 8.6p, 수도권 4.3p 하락, 취득세 감면이 연장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부문별 업계 현황을 보면 미분양 지수의 경우, 1월 미분양 실적치(104.3)가 1월 전망치(80.0)보다 24.3p 상승했다. 이는 취득세 감면 종료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그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2월 미분양지수 전망치는 83.0으로 다시 감소, 취득세 감면 연장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재건축 지수도 소폭 올랐다. 지난해 12월(33.3)에서 올해 1월(38.0), 2월(40.4)로 상승했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취득세 감면 연장으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지만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풀고, 조세ㆍ금융정책의 복합적 시행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지 표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택경기실사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전망과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지수다. 매달 지역별 주택사업환경과 부문별 업계현황을 지난달 실적과 당월 전망으로 나눠 지수화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