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 10조5894억원, 영업손실 109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국적 해운회사가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해운은 미국 경기 회복 지연과 유럽 재정위기 상황 속에서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11.2%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 적자가 이어졌지만, 주요 노선의 운임 인상 등을 통해 2011년(영업손실 5129억원)보다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 대비 수송량과 운임 단가가 각각 7.4%, 5.3%씩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628억원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수송량은 줄었지만, 영업수지 개선에 따라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도 대형선 위주의 새 선박 공급이 이어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의 본격화, 유럽 재정위기의 진정으로 물동량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