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철 변호사

36세 나승철(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가 임기 2년의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새 회장으로 28일 당선됐다. 서울변회 회장으론 역대 최연소다.

서울변회는 이날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올해 정기총회를 열고 나 변호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나 변호사는 24~25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이날 실시한 현장투표를 거쳐 유효투표수 4,406표 중 1,443표(32.8%)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수 825표(18.7%)로 2위에 오른 이병주 변호사를 두 배에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법조경력 10년 미만 변호사들의 모임인 청년변호사협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나 변호사는 그 동안 '사법시험 제도 존치', '로스쿨 출신 검사 임용 반대'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는 당선 직후 "근로기준법 위반, 법조브로커 등 변호사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올바른 시장질서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성공의 사다리,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법시험 존치, 예비시험 도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나 변호사는 "저를 찍어준 분들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선배 변호사들의 말씀을 잘 듣는 겸손한 회장, 후배·동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회장이 될 것이고 변호사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