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고구마를 찌고, 구워서 유럽에 수출한다. 지난해 12월 20일 네덜란드로 찐 고구마, 군고구마 2t을 보낸 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에 영국, 독일, 슬로바키아에도 생고구마를 포함해 20t을 수출한다.

생고구마가 아닌 1차 가공형태로 고구마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찐 고구마와 군고구마는 500ｇ에 3천600원, 4천500원에 각각 수출한다. 생고구마 수출 때보다 2~2.5배 높은 가격이다.

해남고구마 생산자협회 남궁기동 회장은 16일 "생고구마보다 당도가 10브릭스 이상 높은 찐 고구마와 군고구마에 대한 유럽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올해 유럽수출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남 고구마는 지난 2008년 유럽 첫 수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0t을 수출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수출 고구마 품질향상을 위해 10ha의 수출재배단지를 조성했다. 무병묘로 재배한 해남1호 품종을 심어 모두 150t을 생산,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