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는 지하철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전장연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시위를 벌이는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무정차 관련 문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시에서도 오늘 오세훈 시장에게 이와 관련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무정차 통과 방법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검토했고,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해 달라며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역에서 열차 탑승과 하차를 반복, 지하철 운행을 지연하는 방식의 탑승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출근 시간에 전장연의 지하철 지연시위가 예상되는 역은 무정차하고 지나가야 국민 전체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권 의원은 지난 9월에도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며 "법치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은 단체가 법치를 뒤흔드는 거듭된 모순을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국민의 출근길을 막아 본인들의 요구를 관철하고자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시위"라며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장애인 관련 예산 불충분하다는 점과 장애인권리입법 통과를 시위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타인에게 불편함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장연의 불법 시위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런 방식을 계속한다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엄정한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 시위를 예방하고 엄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