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안을 만들고 있는 전략추진단이 인원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고 이 중 2명은 겸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여가부에 따르면 기존 전략추진단은 단장(국장) 1명, 팀장(서기관) 1명, 사무관 2명, 행정지원 1명 등 총 5명으로 운영되다가 최근 인사로 인해 단장(실장) 1명, 팀장(과장) 1명, 사무관 1명 등 3명으로 줄었다. 전략추진단은 김현숙 장관이 자체 폐지안을 만들겠다며 지난 6월 출범시킨 조직이다.

여가부 조직업무를 총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과 혁신행정담당관이 각각 추진단장과 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사무관 1명과 행정지원 1명이 추진단에서 빠지면서 인원이 대폭 줄었다. 전임 전략추진단장은 출범 두 달 만에 인사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조직이 강화되었다고 해명했다. 여가부는 "기조실장과 혁신행정담당관이 각각 추진단장과 팀장을 겸임해 실장급과 과장급으로 격상된 면이 있다"라며 "조직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혁신행정담당관)로 추진체계를 일원화해 행안부와 원활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 "혁신행정담당관 내 여가부 조직업무 담당 직원 2명이 여가부 폐지 로드맵 검토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운영이 보강된 측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가부 전략추진단은 지난 6월17일 꾸려졌지만, 여가부 폐지 로드맵 발표 등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가부는 현재까지 정부조직법 개정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논의에도 착수하지 않았다.

이날 여가부 정례브리핑에서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아직 전략추진단에서 안이 나온 것은 아니며 행안부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회기 내에 제출하겠다고 해서 우리도 그 일정에 맞춰서 안을 만들어서 행안부와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 18층에 있던 전략추진단의 사무실은 최근 17층 혁신행정담당관의 사무실 내로 이전했다. 여가부는 "조직 업무 관련 협력 필요성을 고려해 혁신행정 담당관실로 이전해 편의와 효율을 제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가부는 전략추진단을 꾸린 이후 여러차례 간담회를 개최하고도 회의록을 남기지 않아 '밀실 논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략추진단은 장관 주재 외부 전문가 간담회 5회, 추진단장 주재 내부 간담회 2회를 진행한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