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나 이 후보 부인이 직접 기소될 직접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법인카드 사안은 적절치 않은 잘못된 행위이지만, 이 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직접적으로 지시하거나 개입된 사건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 문제에 직접적인 지시를 하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며 "물론 5급 비서와 7급 비서가 법인카드로 계산한 음식을 드신 경험은 있기 때문에 도의적으로 사과를 드린 것이지, 카드를 그렇게 쓰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강성 지지층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에 당이 결정한 내용들을 보면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하신 분들이 원하신 대로 다 된 건 아니다"며 "마치 당이 강성 지지층에 의해서 모든 게 결정된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현실과 다른 것 같다"고 일축했다.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이 강성 지지층의 의견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우 위원장은 "5만에서 7만명 정도의 당원 숫자로 모든 것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100만명이 넘는 당원들에게 투표를 시켰는데 4~5만 명이 주도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 임명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저희들 입장에서는 특별감찰관이 없이 김건희 여사가 계속 사고를 치는 게 더 재미있다"면서도 "그러나 국가의 위상에 있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일종의 충고인데, 거기다 다른 조건을 갖다 붙이는 건 주호영 의원님답지 않은 제안 같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쇄신을 요구했는데, 김은혜 홍보수석을 임명한 것은 측근을 보강한 것"이라며 "인사 패턴을 바꿀 생각이 없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