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대구를 방문해 "196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대구경북을 우리나라 수출 산업의 기지로 만드셔서 지역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를 도약시키셨듯 대구경북 제2의 도약을 여러분과 함께 일궈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의 동성로를 찾아 이같이 말하고 "제가 28년 전 대구에서 초임 검사로서 첫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시절에는 동성로 상권이 엄청났다. 다시 과거를 재연하고 이 지역 제2의 도약을 제가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과 압도적 지지로 이제 한 달 후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며 "어려울 때마다 대구에 오면 늘 따뜻하게 저를 품어주셨고,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어려운 과정도 힘든 줄 모르고 이렇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깊은 감사를 표한 뒤 '어퍼컷'을 두 차례 선보였다.

윤 당선인은 동성로 방문에 앞서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서도 '대구경북에서 몰표를 줘서 당선됐다, 표차가 얼마 안 됐지만 대구 개표가 늦어지는 걸 알고 당선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이 지역 대구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22분께 동성로에 도착해 한 분식점에서 김밥과 우동 등으로 이른 저녁을 해결한 뒤 옷가게를 들러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윤 당선인은 옷가게 사장이 "(매출이) 아직 오른 게 없다. 3월 들어 오미크론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호소하자 "입점을 해야 딴 데 가서 또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입점하는 것뿐이지 임대료도 안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예방과 대구 동성로 인사로 1박2일의 첫 지역행보를 마친 윤 당선인은 서울로 복귀해 2차 조각 인선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