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기표된 투표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A씨 등 4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특정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한 후 SNS·카카오톡 단체 채팅방·페이스북에 게시·공개한 A·B·C씨를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166조에는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고, 같은 법 제167조에 따라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다.

선관위는 또 지난 2월말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사무실에서 특정 후보자의 지지 서명부를 비치하고, 선거구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D씨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제107조에는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에게 서명이나 날인을 받을 수 없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지를 SNS에 공개하는 행위는 비밀선거의 원칙을 심각히 훼손하고 선거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명백한 선거범죄”라면서 “선거일 투표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