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경기도 안성 물류센터를 KTB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에 937억원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로 유명하다.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펀드에 매각한 뒤 재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진행됐다. 홈플러스는 10년간 안성 물류센터를 빌려서 사용하고, 이후 재계약을 통해 10년간 더 빌릴 수 있다. 물류센터를 짓기 전부터 KTB자산운용 펀드에 매각하기로 계약하고,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선도매매 방식을 사용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측은 "세일앤리스백은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유통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금융 기법"이라며, "매각 때문에 사업 축소 설(說)이 나오고 있지만, 매각 대금은 100% 물류센터에 재투자한 만큼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