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8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중 불법 신규 모집 행위를 적발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김은혜 KT 홍보실장은 “LG유플러스가 시정명령을 위반하고 신규 가입자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해보니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LG유플러스가 주말 개통분에 신규 가입자를 섞어놓는 편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대해 방통위에 불법행위를 알리고 강력 항의했다”며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하고 가중처벌 대상이므로 강력한 제재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회채널 본부장은 “제보 등이 있어 직원이 7일 LG유플러스 신규가입 시도를 수도권과 부산에서 2건 시도해봤고 실제 가입이 이뤄졌다”며 “전국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트집잡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영업정지 기간동안 명의변경을 악용해 이뤄질 수 있는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가개통 또는 기존 이용자 해지신청을 신규가입자에 대한 명의변경으로 전환하는 행위 등을 대리점에 금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부 대리점이 가개통 물량에 대한 명의변경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7일부터 대리점 명의변경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고 불·편법 사례가 발견된 대리점의 경우 건당 1000만원 패널티를 부과하거나 최대 대리점 계약 해지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가개통일 경우 자신이 쓰던 번호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요가 적어 이런 사례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주말 모집건에 대해 7일 개통을 할 경우 경쟁사의 의도적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어 방통위에 주말신청건을 미리 제출한 상황이다.

전산확인 결과, 방통위에 사전 제출한 건 이외 추가 개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