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37)이 디즈니에 1억 달러를 요구했다가 거절 당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스칼렛 요한슨 측은 디즈니가 협의된 사항을 어겼다며 1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칼렛 요한슨 측은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블랙 위도우'는 최소한 12억 달러를 벌어 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본급 2,000만 달러와 위약금 8,000만 달러를 포함, 총 1억 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디즈니 최고위층 사이의 혼란 때문에 양측 협상은 결렬됐다"며 "디즈니 경영진들이 요한슨 측으로부터 전화나 이메일에 답장하거나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 히어로 무비 ‘블랙 위도우’가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자, 디즈니 측을 상대로 5,0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디즈니가 극장 개봉을 최우선시하겠다는 독점 계약을 어기고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동시 공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도 공개돼 극장 수익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영화가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됨에 따라 약 5,0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스칼렛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를 끝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하차했다.

한편,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7월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2008년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한 그는 2014년 프랑스 언론인 로랭 도디악과 결혼했으나 2017년 또 다시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로즈가 있다.

이후 현 남편인 콜린 조스트와 3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