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31·본명 이승현)가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과거 승리가 라멘 비법을 자신에게 가르쳐준 일본인 사업가에게도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2일 승리는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대령 황민제)에서 징역 3년에 11억5690만원 추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승리는 그동안 성매매 알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으나 이날 법원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상당 부분을 인정했다.

특히 승리는 앞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여자는 잘 주는 애들 보내라'는 대화 내용으로 대만에서 손님에서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아이폰 자동완성기능으로 인한 오타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다른 이들과의 대화 내용으로 볼 때 오타로 볼 수 없으며 승리가 성매매 알선에 가담한 것이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재판부는 승리가 국내에서 벌인 일본식 라멘 사업체인 '아오리 라멘' 비법을 알려준 일본인 사업가에게도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판단한 사실이 알려졌다.

재판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25일 승리는 카톡방에서 '선물 보내준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첫 경험'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다수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승리는 이에 앞선 2015년 11월27일 대화에서 'A 회장 손님도 오시니 따로 준비하자, 받은 거 100배로 돌려드리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돼 접대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됐다.

승리는 2016년 아오리 라멘을 창업했다. 재판부는 "A씨가 육수 개발에 도움을 줬다"며 "라면 사업에 A씨 역할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YG 카드로 3800만원 호텔비를 사용했다. 성매매를 몰랐다는 건 믿기 어렵다"고 봤다.

승리에게 라멘 육수 비법을 알려준 A씨는 일본 재벌의 후손이다. 승리와는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리의 라멘사업에 A씨 역시 55억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승리가 A씨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주도 하에 일정을 계획했다"라며 "카톡 방에서 접대 상황을 일일이 공유 및 보고 받은 점, 성매매 여성들이 동원된 점, 피고인도 일본인과 성매매 자리에 함께 한 점 등 피고인 및 변호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