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하게 접종한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푸껫에서 관광할 수 있도록 허용한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왔다.

7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나롱 운치웨 푸껫 주지사는 "단체 여행팀에 소속해 현지에 도착한 한 아랍에미리트 남성이 코로나19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는 ‘푸껫 샌드박스’ 계획에 따라 관광이 재개된 이후 감염이 확인된 첫 외국 관광객”이라고 밝혔다.

지방 보건 당국은 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호텔로 가기 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당일 저녁에 나왔다.

검사 과정에서 양성을 확인한 이후 보건 당국자는 해당 관광객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같은 여행팀에 속한 관광객들은 주 당국에 제공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된다.

태국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하게 접종한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푸껫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허용하는 이른바 ‘푸껫 샌드박스’ 계획을 실시했다.

오는 9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시행되는 ‘샌드박스’ 계획은 코로나19사태로 관광업이 고사 직전 상태가 되자 이를 다시 살리기 위해 태국 정부가 고안한 정책이다.

다만 이런 계획은 푸껫이 높은 접종률을 기록했기에 시행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5일 기준 푸껫 84%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67%는 2차 접종까지 마무리했다.

1~7일까지 2113명이 샌드박스 계획에 따라 푸껫에 도착했다.

태국은 푸껫에 이어 이달 중순 꼬사무이, 꼬팡응안, 꼬따오로 등 관광지로 유명한 남부 지역 3개 섬을 외국인 대상으로 재개방될 예정이다.

아울러 9월1일부터 크라비, 치앙마이, 파타야 등을 재개방하고, 10월 1일부터는 방콕 등을 대상으로 격리없는 입국 계획을 승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