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7일 발표한 '201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년 암 진단을 받은 남성 10만3014명 중 전립선암 환자는 7848명으로 전체 신규 남성 암환자의 7.6%에 달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에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8.5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25.3명으로 연평균 12.6% 늘어났다.

이처럼 전립선암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은 전립선암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22.7명으로 간암(17.6명)보다 더 높다. 전립선암은 50대 초반부터 늘기 시작해 65세 이후에는 인구 10만명당 274.1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7.8%)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0년 여성의 갑상선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87.4명으로 일본(4.4명)의 20배에 달했다. 이는 우리 국민이 일본 국민보다 암 조기 검진을 적극적으로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수명 81세까지 산다면 3명 중 1명(36.4%)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암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1993~1995년 사이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1.2%였지만 2006~2010년 사이 발병 환자는 64.1%로 높아졌다. 암 환자 5명 중 3명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