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입건된 20대 여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자해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17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20분께 20대 여성 A씨의 자택에 남자친구 B씨가 찾아왔다. A씨는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B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가슴 부위에 피를 흘리고 상태였고,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는 "남자친구 스스로 찌른 것"이라고 주장하다 결국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A씨는 "남자친구가 자해했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A씨가 자신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신고한 B씨 역시 자해로 말을 바꿨다.

사건 당시 A씨의 집에는 가정용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건이 벌어진 장면이 담겨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