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가 투명해졌다. 내부가 드러나 보이는 투명병으로 카스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오비맥주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스 리뉴얼 제품인 '올 뉴 카스(All New Cass)'를 공개했다. 오비맥주측은 "이번 카스 리뉴얼에 디자인 뿐만 아니라 원재료, 공법 등 맥주 제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소비자 트렌드를 만족시킬 혁신적 변화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올 뉴 카스는 투명병을 새롭게 도입해 제품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투명병을 새롭게 도입해,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각적으로도 생생하게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오비맥주 수석 브루마스터는 "올 뉴 카스는 특별 정제 공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투명병 사용에 따른 품질 변화 우려에 대해선 자유롭다"며 "이미 1995년 투명병을 이용한 카프리를 출시하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라벨 또한 새롭게 변했다. 카스 특유의 파랑색 라벨을 좀 더 간결하게 변경,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의 선명한 대비를 추구했다.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새롭게 도입했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나도록 했다.

오비맥주는 기존 카스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브루마스터는 "카스의 시그니처 레시피는 유지하면서 최상급 정제 홉과 최적의 맥아 비율을 찾아 생생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며 "0℃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통해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한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올 뉴 카스는 1위 자리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오비맥주의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오비맥주와 카스 브랜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비맥주는 국내산 쌀을 사용한 라거 맥주 '한맥', 비알코올 맥주 '카스0.0' 등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공격적인 행보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내셔널브랜드 부사장은 "축구를 할 때는 상대 선수가 아니라 공에 집중해야 한다"며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가는 것보다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카스는 3월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4월 중순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