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최고경영자(CEO)에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사진) 사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그룹 내에 E1사업부문을 신설, 기존 3개 사업부문을 4개로 확대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LS그룹은 13일 이사회에서 임원인사와 사업부문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LS전선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구 사장은 대표이사 CEO로 승격됐다. 미국 시카고대 MBA 출신의 구 사장은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LG전자 등을 거쳐 2003년 LS그룹 분가(分家)와 함께 LS전선으로 이동했다. 2005년 상무, 2007년 전무가 됐고 올해 LS전선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중석 예스코 대표이사 CEO와 전승재 LS-Nikko동제련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자명 회장의 아들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중국사업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1명, 신규선임 15명 등 총 36명이 승진해 지난해와 규모가 비슷했다.

LS그룹은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사업부문을 재편하고 LS전선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CEO들을 유임시켜 책임경영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선 사업부문은 LS전선에 가온전선·JS전선을 추가, 그룹 내 전선사업을 총괄하며 구자엽 회장이 이끈다. 1976년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 입사한 구 회장은 LG건설(현 GS건설)·가온전선 등을 거쳐 2009년부터 그룹 산전부문 회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