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김용한)는 조선시대 회곽묘(灰槨墓:관 주변에 석회를 바른 묘)에서 발견된 미라화된 피장자(被葬者)와 출토유물을 수습, 수습경위와 유물 보존처리, 전문가 논고 등을 모아 '진성이낭 묘 출토유물 보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성이낭 묘'는 2010년 4월 문경 흥덕동에서 무연고 분묘로 발견돼 직물(織物)과 목재(木材) 유물 등 50여 점의 출토유물이 나왔다.

관 위에 놓여있던 '진성이낭지구(眞城李娘之柩)'라고 쓰인 명정(銘旌:죽은 사람의 관직과 성씨 등을 적은 기)에서 묘주(墓主)가 진성이씨 성을 가진 여성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여에 걸쳐 복식을 포함한 직물과 목재 유물 보존처리 과정, 출토 복식 연구, 묘 관재(棺材)의 수종과 연륜연대(年輪年代:수목의 나이테를 이용한 연대 측정) 조사, 미라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 보고 등이 수록돼 있어 다양한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