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 제2공장 예정부지 중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르노삼성이 2000년 삼성자동차 인수 시철부터 약속해온 제2공장 증설을 포기하고 '땅장사'로 이익을 남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강서구 신호동 제2공장 예정부지 66만여㎡(20만평) 중 10%가량인 5만9천400여㎡(1만8천여평)를 부동산컨설팅사에 매각의뢰해 놓은 상태다. 현재 한 업체가 이 부지의 매입의사를 밝히고 가계약까지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에 논란이 된 공장부지는 지난 1990년 삼성자동차 시절 부산시가 공장 건축을 위해 조성원가로 특혜분양을 해준 곳으로 지난 20여년 간 땅값이 많이 올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제2공장 건설과 무관한 곳"이라며 "회사 사정이 어려웠던 지난 9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활용성이 떨어지는 땅 일부를 매각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