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둥근 모서리 사각형' 디자인 특허 유효기간을 단축했다.

28일 독일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형태의 디자인 특허인 D618677의 유효기간을 D593087 특허의 기간과 같도록 조정하겠다는 내용의 문건을 제출했다.

이로써 D618677 디자인 특허에 대한 유효 기간이 1년 이상 단축됐다. 둥근 모서리 사각형 특허의 유효기간이 2024년까지로 D593087 특허보다 1년 더 남아 있지만, 두 특허 모두 유효기간을 2023년까지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둥근 모서리 사각형 특허는 애플이 아이폰 고유의 디자인이라고 주장해온 것으로 지난 8월 미국 배심원단이 삼성전자가 애플의 D618677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배심원은 삼성전자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1400억원)의 배상액을 청구했다. 애플이 둥근 모서리 사각형 디자인 특허 기간을 단축했지만 배상액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진행될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두고 동일한 특허로 유효기간을 늘리려고 한다고 비판한 것에 맞서기 위해 특허 기간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