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 세계 4대 뮤지컬은 모두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의 손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이다. 세계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캐머런 매킨토시가 자신의 뮤지컬 중 처음으로 영화화를 시도한 `레미제라블`을 들고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그는 26일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미제라블`의 기자회견에 장발장 역을 맡은 주연 배우 휴 잭맨과 함께 참석해 "오랜 시도 끝에 `레미제라블`의 영화화가 이루어져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매킨토시에 따르면 이 작품은 25년 전 앨런 파커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될 뻔했으나 무산됐다. 그는 "그때 영화가 완성되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하며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라이브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작된 `레미제라블`은 기존 뮤지컬 영화와 달리 촬영 과정에서 노래를 함께 녹음했다. 배우들이 미리 녹음한 노래를 완성된 화면에 입히는 것과 달리 생생한 노래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25일 경기도 포은아트홀에서 한국판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뮤지컬이 눈부시게 진화했다"고 칭찬한 그는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