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협상이 2013년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과 함께 RCEP 협상을 2013년 시작해 2015년까지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EAS에서 "다양한 지역경제 통합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상호보완적이어야 하며, 참여 국가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런 원칙을 가지고 RCEP와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가 추진된다면 장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아태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EAS 폐막 직후 정상 공동선언문에서 RCEP는 동아시아 경제통합협정으로 동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이뤄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 핵 문제는 선결과제"라며 "그러나 2000만이 넘는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는 인권과 자유도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하루속히 국제협약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에 동참해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