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사진)이 친정팀 두산에 복귀하자마자 '두목곰'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홍성흔을 내년 시즌 주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거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던 그가 이제는 곰들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다.

홍성흔은 지난 19일 두산과 4년간 최대 총액 31억원에 프리 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두산은 홍성흔의 영입에 대해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홍성흔은 프로 통산 14시즌 동안 166홈런 915타점 0.303의 타율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겸손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한마디로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리더라고 볼 수 있다.

두산 선수단도 새로운 리더 홍성흔을 반기는 분위기다. 두산 임재철(36)은 "성흔이가 와서 기쁘다. 과거 두산에 있었을 때도 항상 파이팅이 넘치던 친구였다. 성흔이가 우리팀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