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시기와 전시 내용, 그리고 무엇보다 초대 관장 선임을 놓고 논란이 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개관을 한 달가량 연기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애초 22일 개관하려 했으나 관장직을 재공모하게 되면서 개관 시기가 늦어지게 됐다"며 "관장을 새로 뽑은 뒤 개관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다음 달 중순에야 개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4년이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개관일정은 2013년 2월, 2012년 12월에 이어 11월22일로 당겨졌다가 다시 한 달 이상 늦춰지는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 당초 개관 일정이 다음 달 이후로 늦춰진 것은 관장 선임이 유력하던 한 인사를 두고 적격성 논란이 첨예하게 이는 와중에 이 인사가 결국 최근에는 모 대선후보의 선거캠프로 갑자기 자리를 옮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추진단 일부 관계자는 이 인사의 지나치게 우편향한 역사관과 독선적인 일처리 스타일을 들어 초대 관장 임명에 극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물관은 2008년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따라 건립을 추진한 현대사 박물관이다. 광화문 옛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부지를 활용해 건립되며 전시실 설치 등에 총 예산 448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