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국 지역본부를 총괄하는 영업운영부문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지역본부장 9명 중 5명이 교체됐고, 한 명은 점장으로 발령이 났다. 인사에 앞서 지역본부장 2명은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첫 여성임 원으로 주목받았던 김모 상무는 서울과 인천을 관할하는 1지역본부장에서 경기 남부를 관할하는 2지역본부장으로 이동했고, 그동안 영업운영부문장을 맡았던 이모 전무는 신규포맷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사 개편은 홈플러스가 경기침체와 정부 규제까지 겹치면서 영업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홈플러스 총매출액(홈플러스테스코 제외)은 2조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38.7% 급감했다.

영국 테스코 본사 차원의 비용절감 요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익은 10.5% 하락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테스코로 이원화됐던 영업조직을 통합하면서 인사폭이 커졌다"며, "인력을 강제적으로 감축한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며, 명예퇴직을 신청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