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 라임이 4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첫 진출 지역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다. 전동킥보드 500대를 우선 도입한다.

라임코리아는 1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라임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지난 2월 받은 시리즈 D 투자까지 누적 7억7천700만달러(9천317억원)를 투자받았다. 현재 시애틀, LA, 베를린, 파리, 스톡홀름, 텔아비브 등 세계 주요 도시를 포함해 5개 대륙, 30개 이상의 국가, 120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지 모리슨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는 “라임은 모빌리티 서비스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도시들을 조사했고, 특히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하고자 하는 요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들을 살펴봤다”며 “그런 차원에서 서울은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란 자체 기준을 충족했며, 한국은 도시별로 교통체증 문제도 있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라임 서비스는 연말까지 서울 전역에 1천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지사 인력은 연말까지 60명 정도로 충원할 계획이다.

기본 이용요금은 1천200원이며, 이후 분당 18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라임 킥보드 서비스 시간은 24시간이며,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고객센터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에 도입되는 라임 전동킥보드는 회사가 개발한 3세대 최신 모델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40km, 최대 속도는 시속 22km이다. 킥보드는 후륜 구동으로, 손잡이에 달린 속도 기어 버튼을 누르면 속도가 붙고 발로 뒷바퀴를 누르면 정지한다. 손잡이 쪽에는 배터리 잔량, 속도 등을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조지 모리슨 매니저는 “라임의 킥보드는 그동안 5번 정도 진화를 거듭해왔으며, 최신 모델은 3세대다”며 “서울에서 베를린 다음 처음으로 3세대 킥보드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KC 전자파 적합성 인증, KC 안전 인증을 비롯해 해외 규격 인증, UN38.3 리튬 배터리 인증 등을 통과했다. 킥보드 제조 공장은 중국에 소재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서비스 지역으로 배송한다.

국내에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이에 라임은 국내 이용자의 회원가입 시 운전면허증 등록 절차를 넣을 예정이다.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기능을 부가할지는 회사가 조금 더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서장은 "킥보드를 타고 음주운전을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데, 이미 라임 서비스 지역 중 이를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이 되는 곳이 있다“며 ”서울 서비스에도 이를 적용할지는 몇 주 이내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킥보드 충전을 전담하는 인력인 ‘쥬서(Juicer)’도 모집한다. 쥬서는 지사 직원은 아니다. 대학생, 파트 타임 노동자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는 “라임 서비스가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대중교통 노선의 연장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라임 킥보드를 타고 거리 깊숙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