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된 김소영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소수자의 작은 목소리도 성의를 다해 듣고 그들의 몫이 무시되지 않도록 하겠다."

'최연소 여성 대법관'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김소영 대법관(46·사법연수원 19기)이 5일 대법원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한 것은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와 우리 사회의 약자나 소수자들에게 더욱 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회에서 다수자에 비해 약자나 소수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능력과 창구가 비교적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소수자의 작은 목소리도 성의를 다해 들은 후 지혜롭게 묻고 답해 그들의 몫이 무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모든 영역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신중하게 해 사법부의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20여년 전 법관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대법관의 이날 취임으로 김영란·전수안 전 대법관과 현직에 있는 박보영 대법관에 이어 4번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